오늘의 글감 : 바꾸고 싶은 '버릇(습관)' 혹은 극복하려고 노력 중인 '트라우마'가 있나요?
요즘 유행하는 바이브코딩으로 회사 업무 몇 가지를 자동화했다. 그리고 그걸로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상금은 100만 원. 기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직급이 높은 어떤 분이 나를 뒷담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억울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역시나 싶었다. 내용을 보니 해명할 가치조차 없었다. 다행히도 이야기를 전해준 분들은 비개발자가 개발해서 그분이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고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인생이 ‘새옹지마’라고 말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다고.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용의 자세를 가지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나는 일희일비를 떠나, 차라리 불행한 상태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다. 내가 바꾸고 싶은 습관이자 태도는 바로 이것이다.
나쁜 일이 생기면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 ‘곧 좋은 일이 생기겠지’, ‘이보다 더 밑바닥은 없겠지’하고 마는 거다. 반대로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이 곧 따라올 것만 같아 내내 불안하다. 정작 찾아온 좋은 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이번 일도 뭔가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 이메일을 보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그분 덕에 나쁜 일이 있었으니 이제 좋은 일도 오겠거니 하면서.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그러다 문득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모모코의 엄마는 나이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한다. 갈등하는 엄마에게 어린 모모코는 말한다.
“행복을 붙잡는 일은 불행에 안주하는 것보다 용기가 필요해요.”
그 말을 떠올리니, 내가 왜 늘 불행 쪽을 붙잡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에 좋은 일이 찾아오면 이번에는 먼저 불안을 꺼내 들지 않고 싶다. 용기 있게 행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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