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글쓰기 챌린지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우쥬기획 2026. 2. 13. 21:59

오늘의 글감 : 이번 주말, 저녁식사 자리에 이 세상 그 누구라도 초대할 수 있다면,(과거에 존재했던 인물도 포함, 실시간 통역 가능) 누구를 초대하고 싶나요? 그 이유는요?

 

신수정 작가는 『일의 격』에서 말한다.
성공은 예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어딘가에서 저절로 오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AI 서비스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성공하고 싶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누군가에게 가치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음엔 당연히 이 바닥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거물'들을 떠올렸다.
경쟁사 대표, AI 업계를 이끄는 인물들…
그들과 한 테이블에 앉으면 분명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기회라면
더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서 나와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나심 탈레브는 『스킨 인 더 게임』에서 두 명의 외과의사를 예로 든다.
사무실 벽에 아이비리그 학위가 걸린 세련된 의사와 투박하고 배경도 화려하지 않은 의사.
그는 망설임 없이 두 번째 의사를 고르겠다고 말한다.
만약 그가 같은 자리까지 올라왔다면
그 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장애물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 대목을 읽으며 나는 멈칫했다.
나는 두 번째 의사에 가깝다.
소심하고, 발표할 때 손이 떨리고
말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리허설을 돌리는 사람.
배경도, 타고난 자신감도 없다.

그렇다면
나와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해
성실함으로 올라간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ChatGPT를 켰다.
“소심하고 극내향적인데 기획 커리어로 성공한 사람은 누가 있냐”고 물었다.

AI는 몇 명의 인물을 추천해주더니
마지막에 내가 그동안 이룬 것들을 짚어주며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은 이미 성실형 성공 루트를 걷고 있다고.

어쩌면 당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은 10년 뒤의 당신일지도 모른다고.